WSJ “화웨이, 미국 내 자회사 직원 수백 명 해고할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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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개발 자회사 ‘퓨쳐웨이 테크놀로지’ 직원 대상
미 전역 850여 명 근무 중
중국인 직원은 본국 화웨이서 근무할 수 있는 선택지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내 자회사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까스로 순풍을 타기 시작한 양국 무역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조치여서 눈길을 끈다.

WSJ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워싱턴, 텍사스, 캘리포니아주 등에 있는 화웨이의 연구 개발 자회사 ‘퓨쳐웨이 테크놀로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은 미 전역에서 약 850명에 이른다.

WSJ는 “일부 직원들은 이미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조만간 추가적인 인원 감축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고된 직원 중 중국인에게는 본국으로 돌아가 화웨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WSJ의 보도에 대해 화웨이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미 의회는 5월 화웨이의 장비에 안보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6월 말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이달 10일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자국 기업들에게 화웨이와의 거래 재개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최근 양국 협상은 순조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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