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세 최혜진 “2년 차 되니 투어 적응도 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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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1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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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나 항공 오픈’ 에서 최혜진이 3번홀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2019.7.7/뉴스1
지난 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나 항공 오픈’ 에서 최혜진이 3번홀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2019.7.7/뉴스1
최혜진(20·롯데)에게선 데뷔 2년 차에 부진을 겪는 소위 ‘2년 차 징크스’를 찾아볼 수 없다.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에만 벌써 4승을 휩쓸었고 다승·상금 (7억2389만원)·대상포인트(294점)·평균타수(70.6033타) 등 주요 기록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시즌만큼은 KLPGA투어에서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듯하다. 최혜진은 지난 10일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투어 적응이 빨리 된 것 같다”며 자신의 상승세 비결을 설명했다.

2017년 투어에 입회해 지난해 루키 시즌을 치른 그는 “지난해에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2년 차이기도 하고,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으로는 “투어에 친구,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는 가장 막내였고 친구들도 얼마 없었는데 올해는 친해진 친구, 후배들과 같이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2승을 거두며 KLPGA투어에 파란을 일으켰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8시즌에도 2승을 추가, 그해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최혜진의 질주는 올해에도 계속됐다.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을 차례로 제패해 역대 KLPGA투어 상반기 최다승인 4승을 기록했다.

상반기 4승은 최혜진 이전에 2007~2008년 신지애(31), 2015년 전인지(25·KB금융그룹), 2016년 박성현(26·솔레어) 등 3명 만이 거둔 진기록이다.

이번 시즌 치러진 16개 대회 중 14개 대회에 출전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 그는 “시즌 초반보다는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지난해처럼 시즌 중에 해외를 다녀오지 않았고 체력 관리에도 더 신경을 쓴 덕분에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대회가 있는 주 월요일, 화요일에는 집 주변 연습장에서 몸을 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최혜진은 “연습할 때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하고 최대한 빨리 들어가 휴식을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목표는 ‘최저타수상’. 그는 “평균타수를 60타 대로 끌어 내리고 싶다. 최저타수는 한 시즌 동안 정말 꾸준히 좋은 경기를 해야 이룰 수 있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욕심난다”고 말했다.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로는 박인비(31·KB금융그룹)를 꼽았다.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오는 12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이달 말부터 2주 연속 유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차례로 나선다.

최혜진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24·하이트진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23·대방건설)에 이어 한국인 선수의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시즌 K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분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선수에게 LPGA 메이저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우승 기회가 온다면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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