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 혼자만의 유벤투스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26일 한국경기 포스터 ‘센터’ 양보
선수 6명 중 왼쪽 2번째 자리하고 전세기 아닌 동료들과 함께 입국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를 알리는 포스터. 왼쪽부터 공격수 후안 콰드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 공격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미드필더 엠레 잔,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 사진 출처 유벤투스 홈페이지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를 알리는 포스터. 왼쪽부터 공격수 후안 콰드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 공격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미드필더 엠레 잔,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 사진 출처 유벤투스 홈페이지
“나 혼자만의 구단이 아니다.”

26일 K리그 올스타와 대결을 벌이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몸을 낮추고 있다. 대회 주최사인 더페스타 관계자는 10일 “이벤트가 결정된 직후부터 호날두는 한국 팬들의 관심이 자신에게만 쏠리는 걸 경계했다. 대회 포스터를 찍을 때부터 자신이 중심에 있으면 안 된다며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최근 유벤투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됐던 포스터에서 호날두는 6명 중 왼쪽에서 두 번째에 섰다. 포스터에는 호날두 외에 공격수 후안 콰드라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 공격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미드필더 엠레 잔,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등장했다. 포스터 중앙에는 키엘리니와 베르나르데스키가 자리를 잡았다.

호날두가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더페스타 측은 부인했다. 다른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설명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이슬람국가(IS)의 살해 위협을 받고 투우사 출신의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했던 호날두는 이번 방한을 위해 특별경호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2010년 리오넬 메시를 포함한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이 방한해 국내 올스타 팀과 경기했을 때 경기장 관중 난입 사건이 있었다. 6만 명 이상이 몰릴 이번 경기에도 안전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측에 따르면 3만 명 이상 관중이 모이는 A매치의 경우 500명 이상의 보안요원을 배치해 왔다. 경찰 1개 중대(120명) 인원도 지원받았다. 이번에는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보안요원 540명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및 소방 당국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휴가를 맞아 6일부터 이틀간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를 방문한 호날두는 13일 유벤투스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노력파인 호날두는 평소 다른 선수들보다 1시간 정도 일찍 훈련장에 나와 1시간 늦게 훈련장을 떠난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새 시즌을 맞게 된 호날두는 휴가지에서도 “나는 언제든 준비됐다. 해마다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호날두#유벤투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