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권력서열 9위 격상… 김정은 왼쪽 4번째 앉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일성 25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앞줄 중심부에 자리
北 “공화국 전략적 지위 달라져”… ‘核완성 유훈’ 달성 대대적 홍보

위상 높아진 김여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노란원 안)이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 위원장 왼편 네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위상 높아진 김여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노란원 안)이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 위원장 왼편 네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권력 서열 9위 안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여정은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 중앙추모대회’에서 당 국무위 및 중앙위 간부들로 구성되는 주석단 가운데에 앉았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송한 추모대회 녹화 영상에서다. 주석단 서열은 한가운데 있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편, 왼편 순으로 정해지는 게 보통이다. 김 위원장과 가까울수록 서열이 높은 것이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 왼편으로 박봉주 당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이만건 리수용 당 부위원장에 이어 4번째로 앉았다. 김 위원장 오른편엔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박광호 김평해 당 부위원장 등이 있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다른 장소도 아니고 김일성 추도대회에서의 자리인 만큼 현재 북한 권력 서열을 반영한 위치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도 이전처럼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하는 대신 시 주석을 영접하며 지위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오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서 김일성의 ‘핵 유훈’을 김 위원장이 달성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수령의 유훈관철전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의 영도에 의하여 오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민족사에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특대사변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북한#김여정#김정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