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최고 지지율에도… 바이든에 10%P 뒤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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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1% “경제 효과적으로 다뤄”
“외교정책 반대” 55%… “찬성” 40%
민주당 후보들보다 지지율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017년 1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민주당 주요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모두 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8일∼이달 1일 미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오차범위 ±3%)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44%였다고 전했다. 4월 39%보다 5%포인트 오른 역대 최고치다. WP는 지지도 상승이 일자리 증가, 주가 상승 등 유례없는 경제 호황 덕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1%는 “대통령이 경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40%) 이민(40%) 기후변화(29%) 등 다른 현안 지지도가 모두 50%를 밑돈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외교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5%였다. WP는 “지난달 말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한 땅을 밟고 핵 협상 재개를 합의한 기간에 조사가 이뤄졌음에도 미국인들은 그의 외교정책에 반대를 더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지도는 주요 민주당 후보보다 모두 낮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53% 대 43%로 10%포인트 뒤졌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과의 양자 대결 때도 각 1%포인트, 2%포인트 차로 밀렸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슬리피 조(sleepy Joe·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가 분리주의자들과 협력했다고 시인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흑인 인권 반대 활동을 한 제임스 이스틀랜드 전 상원의원 등과 “협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가 6일 공개 사과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트럼프#국정 수행 지지도#외교 정책#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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