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외교부는 참사부”…한일회담 무산·北목선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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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6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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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구멍 이어 방역구멍까지…조작·왜곡 대가 치를 것”
“靑 개입 의혹 규명위해 국조해야…외교안보라인 경질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26일 G20 정상회의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것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폭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일관계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통한 한미일공조가 핵심 기반인데, 한일 관계는 단순한 감정적 차원을 넘어 국익 차원에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국내정치적 이해관계에만 얽매여 관계 파탄도 서슴지 않는 무책임 외교를 보여줬고, (정상회담을) 단칼에 거절당하는 망신외교로 국민의 자존심마저 떨어뜨렸다”며 “지금부터라고 국익과 안보·경제를 위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도 “한국외교가 간경화에 걸린지도 오래됐다”며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지 못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한일 패착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한일관계는 시한폭탄이 돼 버렸다”며 “위안부 문제 등을 마치 북한 핵동결 하듯 할 수는 없는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시간을 벌자. 한일관계부터 정상화시키고 다른 문제부터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정갑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외교부를 국민들은 ‘참사부’라고 부르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위상이 추락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남의 나라 이름이 잘못 표기하기도 하고 구겨진 태극기를 걸어놓기도 했다. 대통령이 인사말도 잘못할 정도로 외교적 소통이 최악인 정부”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국익을 소홀히 하며 정권보위에만 충실한 망신살 뻗치는 외교, 대한민국이 고립되게 만들어온 외교무능을 반성해야 한다”며 “국제무대 외교에서 실종된 대한민국 위상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 답은 하나 외교부 장관을 즉각 사퇴시키고 외교부 라인 전원을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등을 거론하며 “안보구멍에 이어 방역구멍까지 뚤렸지만 사과 한마디도 없다”며 “이뿐 아니라 이 정권의 주특기인 일자리 통계조작에 금융감독원까지 나서서 마치 일자리가 늘어난 것처럼 바꿨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조작·은폐·왜곡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일을 하는지, 세계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도 북한 목선 입항 당시 “해경과 경찰이 국가정보원과 청와대에 동시다발적으로 보고했는데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보고 받은 후 문재인 대통령이나 국가안보실에서 어떻게 보고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컨트롤타워인데, 안보상황을 사전조율한 게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군당국이) 1차 발표때부터 은폐·왜곡 발표가 있었다. 청와대의 공조없이 독자적인 은폐·왜곡은 상상할 수 없다”며 “청와대와 국방부는 문제의 52시간을 시간별로 공개해야 한다. 경계실패와 은폐시도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우택 의원은 “노크귀순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양파껍질도 아니고 까면 갈수록 국민들은 미스터리 소설을 보는듯 하다”며 “15일 국방부장관과 합동참모본부장이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했다는 게 밝혀졌다. 목선을 폐기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만봐도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어디까지가 축소이고 은폐인지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 우리 당은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요구안을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북한 목선 사건으로) 대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또 다른 일이 국방부, 청와대 주도하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올해 3월 파주시 적군묘지에서 개최된 인민군 추모제에 국회의원과 시장 등 정치인들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관련 사진을 제시하며 “당시 (참석자들은) 이곳에 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국방부가 추진해왔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속도가 붙고 있고 추모제까지 열리는 것을 보면 청와대가 배후에서 적극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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