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대중 앞에선 ‘YG’ 농담…뒤에선 비아이 뒤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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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4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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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인스타그램
이승훈 인스타그램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의 멤버 이승훈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16년 6월 1일 이승훈이 YG 연습생 출신인 한 씨에게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을 통해 '연락 달라'고 부탁했다.

한 씨에 따르면 이승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씨는 "비아이가 (자체 검사에서) 걸렸다고 했다. 저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다.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 YG 사옥 근처로 갔더니"라고 말했다. 그곳엔 이승훈 대신 YG 직원 K 씨가 있었다.

K 씨는 한 씨에게 "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라"고 했다. 이승훈은 한 씨와 비아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심지어 YG와 한 씨가 만날 수 있게 매개체 역할까지 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YG를 향한 농담을 스스럼없이 해왔던 그가 마약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팬들과 대중들에게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7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승훈은 'PD수첩' 전준영 PD에게 "혹시 YG 것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전 PD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오늘 가서 찾아보겠다"라고 하자 이승훈은 "내 개인적인 발언이다. 내가 다 뒤집어쓰도록 하겠다"라고 수습했다.

지난 12일에도 이승훈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수 은지원이 위너를 잘 챙겨준다며 "회사에 지금 선배님이 몇 분 안 남아계신다"라며 YG와 관련된 사건과 무관하다는 듯한 뜻을 보였다.

'버닝썬' 사건으로 '빅뱅' 출신 승리가 YG를 탈퇴한 이후 위너는 지난달 16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승훈은 "회사에 관해 물어보실 때 가끔 당황하게 되는 게 단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러다 회사 자체가 안 남겠다", "다 알면서 예능에 나와 저렇게 말한 거냐?", "pd수첩 찍었으면 말도 아니었겠다", "뒤통수 맞은 느낌", "대중이 우습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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