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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여야 5당… 파행정국 해법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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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여야 5당… 파행정국 해법 머리 맞대

박효목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19-06-12 03:00수정 2019-06-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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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별세]빈소 찾은 정치권 한목소리 애도
헌화하는 김홍업-홍걸 형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앞)과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헌화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수송당(壽松堂)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는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국회 정상화를 놓고 대치 중인 여야도 이날만큼은 정쟁 수위를 낮춘 채 이 여사를 한뜻으로 애도했다. 여야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면서 국회 파행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조문객의 행렬이 일찍부터 이어지면서 오전 11시 반으로 앞당겨졌다. 영정 사진은 이 여사가 생전 가장 좋아하던 사진으로, 퍼스트레이디 시절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정·관계 인사들을 비롯해 법륜 스님, 가수 하춘화 씨 등 각계 인사와 일반인 조문객 1000여 명이 이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낙연 총리는 방명록에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1시간여에 걸쳐 조문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순방 중에 전화를 주셔서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으라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 등과 함께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애통해하시며 ‘귀국하는 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하셨다”고 했다. 이날만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빈소를 찾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엄혹한 시절, 김 전 대통령과 함께하신 생애를 존경하고, 참으로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짧은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님은 나의 정치적 스승이었고, 이 여사님은 대통령님의 정치적 동지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평생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이 여사님의 유지를 잘 받들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4당 대표들과 함께 이 여사의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어제 5당 대표들을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모시겠다고 했는데 황 대표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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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서 만난 이해찬-황교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 오른쪽은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빈소에서 10분가량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조문을 마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도 회동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안 등의 (합의문 문구)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연장 문제를 놓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여사 별세를 계기로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한국당에 계속 보내고 있다”며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 여사 장례는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박효목 tree624@donga.com·박성진 기자
#이희호 여사 별세#김대중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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