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지난해 인터넷 기반 선전매체 급증…50개 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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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보편적, 중앙통신은 주민 접근성 낮아"
"北 대미 메시지 '셈법' 변화 압박 차원 공방"

북한이 지난해 인터넷에 기반을 둔 선전매체 등을 급격하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연말쯤 인터넷 사이트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면 상당히 많이 늘었다”며 “자신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투자 유치 차원의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그에 맞게 활동하려는 측면으로 보고 있다”며 “선전선동 매체, 좀 거친 언어를 사용하는 매체는 SNS를 통해 (활동)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대략적으로 보면 (매체가) 50개는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식기관 홈페이지부터 관영매체와 선전매체, 그리고 무역투자 유치 사이트 등 여러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국가통신인 조선중앙통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 등이 있다.

노동신문이 공식성을 가지며 이곳에서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나머지 선전매체들이 따라가는 방식이다. 노동신문은 주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평양 시내 곳곳에 노동신문 게시판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매체로는 조선중앙TV와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이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등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당국자는 “노동신문이 (주민에게) 보편적이며, 중앙통신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중앙통신을 일반 주민이 본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신문 논평이나 외무성 당국자가 기자와 문답을 진행하는 형식의 보도 등을 통해 대미 메시지를 내는 것과 관련해 “셈법 변화를 압박하는 차원의 공방으로 본다”며 “새로운 입장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입장에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며 공방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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