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측은 “연령이 젊을수록 법률혼 이외의 가족에 대한 수용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가족 수용도 여부에 대해선 외국인과 결혼하는 다문화가족 수용도가 8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혼이나 재혼가정의 수용도는 86.7%, 1인가구 79.3%, 비혼동거가구 67.0%, 무자녀 결혼가구 64.1% 등이었다.
수용도에서 연령별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인 다양한가족 유형은 무자녀 결혼가구로, 20대 이하에서는 91.9%가 우리사회 가족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70대 이상은 수용률이 21.9%에 그쳐 70%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여가부는 “40대 이하의 무자녀 부부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출산 기피 경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수용도에서 성별 차이가 컸던 다양한가족 유형도 무자녀 결혼가구다. 남성은 58.3%만이 가족형태로 수용할 수 있다고 한 반면 여성은 68.9%가 해당 질문에 동의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미혼(부)모 가족에 대해서는 50.6%가 가족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성년자와 그 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경우 29.5%만이 가족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본인 혹은 본인 자녀의 결혼상대로 찬성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개인적 수용도도 사회적 수용도보다는 낮지만 전반적으로 7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형별 결혼상대로 찬성할 수 있다는 응답률은 ▲입양 자녀 78.3% ▲한부모가족 자녀 78.1% ▲다문화가족 자녀 76.8% ▲재혼가족 자녀 75.6% 순이었다. 미혼(부)모 가족의 자녀는 56.6%, 비혼동거 가족의 자녀는 45.2%로 찬성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모든 형태의 가족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진선미 장관은 “이번 조사로 가족 형태와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가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든 가족이 존중받고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차별적인 제도 개선과 다양한 가족지원 정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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