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봉준호 자랑스러워…‘기생충’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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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6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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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 DB
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봉준호 감독님의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매우 영예로운 일이다.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부터 배우와 스태프들, 각본과 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며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다.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열두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이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 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 시간, 한국 시간 26일 오전 2시 15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황금종려상은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상으로, ‘기생충’은 한국 영화 사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첫 번째 작품이 됐다.

‘기생충’은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의 영화로,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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