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故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생전 발자취 담은 영상 상영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0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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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서 진행
구광모 회장 및 계열사 경영진 참석
차분한 분위기 속 간소하게 진행돼

LG그룹이 20일 오전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구광모 LG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은 故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그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1주기 추모식 또한 간소하고 차분히 진행했다.

지난해 5월20일 숙환으로 별세한 구 전 회장은 고인과 유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 또한 매장 중심의 우리 장묘문화를 개선하고자 했던 구 전 회장의 뜻에 따라 재벌총수로는 이례적으로 ‘수목장’ 형태로 영면했다.

이날 추모영상은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이차 전지 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등 고인의 발자취가 소개됐다.

또한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내용이 담겼다.

영상은 평소 구 전 회장이 늘 강조해왔던 철학과 바람을 담은 육성으로 마무리됐다. 구 전 회장은 영상 속에서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LG를 믿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의 길을 걸어 갑시다”고 말했다.

구 전 회장은 1989년 그룹 부회장에 올라 본격적인 책임경영을 시작한 뒤 1995년 2월22일 50세에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은퇴하며 LG의 제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해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23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개 핵심 사업군으로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도전과 혁신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도 발굴했다.

구 전 회장의 타계 이후, 경영권은 LG가문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외아들인 구광모 회장이 물려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LG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故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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