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주 일부 차관급 인사…靑비서관도 곧 교체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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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통일부·금융위 등 거론…8월쯤엔 개각 전망
4·15총선 정비…집권 3년차 분위기 쇄신 의미도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께 일부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5말6초(5월말·6월초)’쯤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추석을 앞둔 8월쯤엔 개각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4·15총선이 이달(5월)로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는 청와대와 정부 내부를 ‘총선 정비’하는 차원으로 읽힌다. 아울러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분위기 쇄신의 의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늦어도 내주, 이르면 주초에는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한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주 중반께인 23일쯤 인사 단행 가능성이 전망된다. 앞서 총선출마 등을 이유로 장관이 교체되거나 정부 출범 때부터 근무했던 차관급 인사들이 교체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교체설이 돈다. 노 차관의 경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퇴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 차관 후임으로는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이, 최근 김연철 통일부장관 취임으로 공석이 된 통일연구원장에는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에는 이승환 사단법인 남북교류협력지원회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금융위도 김용범 부위원장의 교체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항간에선 차기 부위원장으로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이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서주석 국방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의 교체설이 돌고있다.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6월 초를 넘기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준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등 일부 총선출마 희망자들을 비롯해 앞서 청와대 3기 대변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대상자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 한다.

청와대 행정관급에서는 이미 총선바람이 불었다. 강정구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서울 도봉을), 김승원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상혁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윤영덕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을), 전병덕 법무비서관실 행정관(대전 중구) 등이 최근 총선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퇴직했다.

김태선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구)과 임혜자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도 총선출마를 위해 곧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8월쯤에는 총선출마를 희망하는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해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지금에 비추어보면 1월 중순까진 퇴임해야 하는 것이다. 현역의원은 의원 신분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고 유은혜·김현미·진선미 장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개각시기는 좀 더 이른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KBS특집대담에서 “특별히 개각시기를 생각한 건 없다”면서도 “대통령으로서 바라고 싶은 건 선거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선거시기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의사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선거에 대한 정부의 공정성 면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 요즘 유권자들의 요구도 낙하산 공천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밀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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