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사 ‘한성주 박사’, 식물 이용 치매환자 연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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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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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헤어진 남자친구가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한성주 전 아나운서(45)가 한 대학병원에서 원예치료사로 근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예치료사’에 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이름이 하루종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성주 전 아나운서의 이름과 함께 ‘원예치료사’라는 키워드가 오르내리고 있다.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뒤 학업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 한성주 전 아나운서는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원예치료’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원예치료는 정원과 경작을 뜻하는 ‘원예’와 몸과 마음의 질병을 약물 투여나 수술 없이 고친다는 뜻의 ‘치료’의 합성어다.

단국대 일반대학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원예치료학은 원예치료의 이론과 실습을 습득케 해 전문인으로서 유아·특수아동·장애인·노인·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사회 봉사활동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는 학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원예치료사는 노인·장애인·일반인 등에게 정신적·육체적 재활을 목적으로 식물을 이용한 원예 활동 및 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시·평가한다.

수행 직무를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원예치료사는 먼저 정신적·육체적인 문제로 상담을 의뢰한 사람에게 원예치료 적합성을 검토하기 위한 진단(흥미)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각종 검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과 원예치료의 적합성 등을 검토한다.

그 다음 내담자의 연령·장애정도·지능정도 등을 고려해 원예치료 프로그램이나 원예활동을 기획한다. 이어 내담자에 대한 면밀한 관찰,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원예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그 뒤 식물재배활동, 판재에 꽃붙이기, 모종하기 등의 원예활동을 도와 내담자의 원예치료 결과를 평가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과 내담자의 정신적·육체적 재활의 개선 여부에 대해 협의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성주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정신의학 관련 학회에서 ‘치매환자’들을 위한 원예치료를 주로 연구해 왔다고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한성주 전 아나운서는 최근 서울대병원 김만호 교수와 인지 능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기능성 식품 연구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정식 직원이 아닌 연구원 자격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한성주 전 아나운서는 2016년 12월 제출한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험난한 시련 앞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준 오빠와, 힘든 시간을 기도로 이겨내 주신 부모님께 뜨거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4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한성주는 1996년 SBS 공채로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한성주 전 아나운서는 같은 대학 국제관계학과 석사과정,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 단국대 보건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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