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바꿔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 한돌 ● 박정환 9단
4국 15보(181∼192)

흑의 공격을 묵묵히 받아내던 백이 드디어 ◎의 역습을 감행했다. 이 수로 상변과 중앙 흑이 분단의 아픔을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흑 81이 최선의 응수인데 흑 87까지 외길 수순으로 큰 패가 났다. 무난히 판을 마무리할 것 같았던 한돌이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아니다. 한돌은 분명 확실한 계산을 하고 있다.

흑 89가 현재 가장 크고 유일한 팻감이다. 패를 하지 않고 참고도 흑 1로 잇는 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백 4로 패를 해소할 때 흑 5로 귀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백 6이면 중앙 흑 대마가 살기 어렵다. 백 ◎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건 이렇게 중앙 흑 대마가 상변과 끊기면 집 모양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백은 팻감을 받지 않고 90으로 패를 해소하면서 상변을 모조리 삼켰다. 흑은 91로 우변에 죽었던 흑을 살리며 거꾸로 백 돌을 잡았다. 이 바꿔치기의 결과는?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한돌#국내 알파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