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 살인’ 안인득 검찰 송치…마산 조현병 10대는 영장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5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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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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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42·구속)이 범행 8일 만인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안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치료 중단은) 스스로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진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안인득을 살인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 및 방화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보냈다. 경찰은 “안인득이 2016년 7월 28일 조현병 치료를 중단한 이후 증상이 악화됐고 피해망상에 의해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인득은 한 달 전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당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기 위해 휘발유를 사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인득은 검찰에 송치되면서 “범행을 후회하며 잘못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조현병 치료를 멈춘 이유를 묻자 “그게 스스로 원해서 그런 것 아니다. (치료와 입원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안인득의 기행(奇行)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이 아파트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여러 차례 출동했던 경찰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사건 당일 경찰과 소방의 대처 및 구조·구급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정밀하게 조사 중이다.

경남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사건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을 6월 23일까지 모금한다. 농협 289-01-006316

한편 마산중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아파트 위층에 사는 74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장모 군(18)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웃주민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조현병을 앓고 있는 장 군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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