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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종로구로 옮긴다 서울전역 40분내 재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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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종로구로 옮긴다 서울전역 40분내 재난대응

홍석호 기자 입력 2019-04-24 03:00수정 2019-04-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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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센터와 함께 2024년까지 종로 통합개발 청사에 입주 추진
기존 은평 소방타운 입주방안은… 재난대응 불균형 우려로 철회

서울시가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으로 이전할 계획이던 소방지휘부를 종로구로 옮기기로 했다. 서울 도심에 있어야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40분 이내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종로구 통합개발 청사 별관에 입주시키기로 하고 이를 종로구와 논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9월 소방행정타운 건립 기본방침을 세우고 2016년 7월 서울 은평구 진관동 4만8950m² 터에 착공했다. 서울소방학교, 서울시119특수구조단, 그리고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이전하고 전문훈련시설을 설립해 재난 대응 체계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사업은 3단계로 이뤄지도록 했는데 1단계인 소방학교와 특수구조단은 이미 이전했다. 현재 지하 복합건물 사고, 화재, 차량 사고에 각각 대응하는 훈련장 등 전문훈련시설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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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단계에 해당하는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 이전을 앞두고 서울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두 기관을 은평구로 이전하면 서울 전역 재난 대응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조사 결과 은평구에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두면 지휘 시스템이 한곳에 모여 일원화된 재난대응체계 구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입지 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휘부가 서울 서북쪽에 치우쳐 있으면 대형 화재 등이 발생한 현장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거나 화재전문조사관이 도착하는 데 지역에 따라 편차가 생긴다는 의미다. 실제 소방당국 내부에서도 이런 우려가 거듭 제기됐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대응 패러다임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현장 골든타임 목표제’가 시행됐고 재난 발생 초기에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며 소방재난본부가 직접 지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도 2015년 소방재난본부에 현장대응단을 신설해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지휘를 총괄하도록 했다. 일선 소방서 차원이 아니라 소방재난본부가 직접 대응한 재난 건수는 2016년 10건에서 2017년 17건, 지난해 19건 등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함께 추진하는 종로구 통합개발 청사는 계획대로라면 7월 설계공모를 해서 2021년 7월 착공해 2024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지휘부가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위치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다만 단순히 중앙에 둘 것이 아니라 도심 교통체증이나 지역별 화재 특성이나 발생 빈도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가 들어갈 소방행정타운 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은평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아 별도 입장은 없다”면서도 “(소방지휘부는) 일반 공공기관이 아닌 안전 관련 기관이기 때문에 공공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마냥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소방본부#방재센터#소방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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