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 검토 안해” 홍남기-이주열 선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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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과 경제계 일각에서 제기된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 논란에 대해 경제정책당국의 수장과 한국은행 총재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경기 파주 미세먼지 저감장비 개발업체 현장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이 크고 사전 연구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힘을 집중하는 데다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단계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은 기대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경제 활력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고 했지만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선 “원론적 답변이었다”고 발언 수위를 낮췄다.

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신민기 기자
#리디노미네이션#홍남기#이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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