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세계 가톨릭 상징 파손에 큰 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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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화재]文대통령 “佛국민 안타까움 클 것”
트럼프 “공중에서 물 뿌려야” 훈수… 佛소방당국 “건물전체 무너져” 반박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국 정상도 애도를 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16일 트위터에 “교황은 프랑스와 가깝게 있다. 프랑스 가톨릭 신자와 파리 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 교황청은 “세계 가톨릭의 상징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16일 “서울대교구 공동체 전체가 소방관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며 위로했다.

영국 왕실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깊이 슬퍼하며 국가적 기념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긴급 요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스와 유럽 문화의 상징에 일어난 끔찍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로하려다 의도치 않게 프랑스에 불쾌감을 줬다. 그는 화재 직후 트위터에 “공중 살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썼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위에서 물을 쏟아부으면 그 압력 탓에 목재로 된 건물 전체가 무너진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일의 역사를 위해 강하게 재건하는 것 역시 우리의 본성”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슬람권 지도자도 종교를 뛰어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팔레스타인 외교부도 위로의 뜻을 표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파리#노트르담 대성당#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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