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11kg 감량하고도 340야드 괴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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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번홀, 1R 가장 까다로워
5언더 단독 3위 나선 미컬슨, 우승하면 메이저 최고령 경신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마스터스 첫 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타구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12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은 켑카는 공동 선두(6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오거스타=AP 뉴시스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마스터스 첫 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타구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12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은 켑카는 공동 선두(6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오거스타=AP 뉴시스
○… 제83회 마스터스에서 필 미컬슨(미국)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첫 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3위(5언더파)에 나선 미컬슨은 1970년 6월생으로 현재 만 48세 10개월.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달성한 48세 4개월, 역대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은 1986년 잭 니클라우스의 46세 2개월. 올해 26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미컬슨은 2004년과 2006년, 2010년 등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

○… 이번 마스터스 첫 라운드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0번홀과 18번홀(이상 파4)로 나타났다. 두 홀의 평균 타수는 나란히 4.356타로 18개 홀 가운데 선수들이 가장 고전한 홀로 집계돼. 495야드인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7명, 465야드인 18번홀에서는 5명에 불과해. 10번홀은 마스터스 통산 가장 어려운 홀(평균 타수 4.31타)이기도. 반면 510야드인 13번홀(파5)이 평균 타수 4.551타로 가장 쉽게 플레이됐는데 이글 4개가 나왔고 보기는 5개뿐.

○… 첫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0kg 이상 감량하고도 34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티샷 등 특유의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 자신의 메이저 타이틀 목록(US오픈 2승, PGA챔피언십 1승)에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키 183cm인 켑카는 평소 몸무게 93kg 안팎이었으나 올해 들어 다이어트로 11kg을 감량했지만 비거리는 줄지 않았다고. 그는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8위(313.4야드), 2016, 2017시즌에는 6위(310.5야드)를 기록.

○…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9·미국)와 ‘흑기사’ 게리 플레이어(84·남아공)가 2019년 마스터스 개막을 알리는 명예 시타자로 나섰다. 메이저 18승(마스터스 6승) 니클라우스와 메이저 9승(마스터스 3승) 플레이어는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했고 관중은 골프 레전드의 정정한 모습에 박수갈채로 화답. 1963년부터 시작된 명예 티샷은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거듭하다 2007년 아널드 파머(미국)가 맡으면서 13년째 계속되고 있다. 2010년에 니클라우스, 2012년에 플레이어가 합류하면서 3명까지 늘었다가 파머가 타계한 이듬해인 2017년부터는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가 3년째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초대받고 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제83회 마스터스#필 미컬슨#브룩스 켑카#잭 니클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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