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서울대 쾌척’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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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사재 500억 원을 서울대에 쾌척했던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사진)이 11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나 함남 조선전기공고와 서울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5년 대덕전자를 설립해 전자제품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사업을 시작했다. 흑백 TV용 PCB로 시작해 PC, 휴대전화용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 9600억 원, 직원 2000여 명을 고용한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키웠다.

등록금 낼 형편이 안 돼 서울대 입학 첫 학기만 마치고 휴학을 해야 했던 김 회장은 “어려운 학생들이 기회가 없으면 안 된다”며 학생, 연구자를 위해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 2월에는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해 모교에 50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배선옥 씨, 아들 영인(FTI 대표이사) 영재 씨(대덕전자 대표), 딸 은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용인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500억 서울대 쾌척#김정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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