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9일부터 5일간 가동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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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장기파업에 ‘단체휴가’ 지정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르노삼성자동차가 4일간 ‘단체 휴가’를 강행한다. 또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생산 차질로 2만4000대의 생산 물량을 닛산 일본 규슈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달 29, 30일과 다음 달 2, 3일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하고 이를 노조와 부산공장에 통보했다. 회사가 법정 연차 외에 복지 차원에서 제공했던 ‘프리미엄 휴가’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까지 포함하면 5일 연속 문을 닫는 셈이다.

앞서 르노삼성 사측은 노조 파업 시 단체 휴가를 강행하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노조가 결국 10일 파업을 강행했고 회사 측도 단체 휴가 지정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어차피 생산할 물량도 떨어지고 있고, 노조가 언제 파업을 할지 모르니 단체 휴가라도 써서 협력업체에 생산 예측 가능성이라도 높여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을 하면 파업 시간만큼을 4일 지정 휴가에서 뺀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1분기(1∼3월) 파업으로 닛산의 로그 4600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에 닛산은 올해 위탁물량을 기존 10만2000대에서 4만2000대 빠진 6만 대로 줄였다. 닛산은 이 중 2만4000대를 자국 규슈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르노삼성#파업#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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