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연중 활성화 추세…지자체들 특화 콘텐츠 개발 경쟁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2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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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실외 인피니티풀 투시도. 사진제공=㈜엘시티PFV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실외 인피니티풀 투시도. 사진제공=㈜엘시티PFV
부산, 여수, 시흥 등 지자체들 복합리조트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

최근 여가플랫폼기업 야놀자가 2018년 숙박 및 레저 이용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월별 숙박예약비중이 과거와 달리 계절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여름 극성수기인 8월의 숙박예약량이 11.3%로 가장 높지만, 12월(10.9%), 7월(9.3%), 10월과 11월(각 8.9%) 등과 비교해볼 때 월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여행 비수기인 4~5월과 10~11월의 평균 예약율이 각각 7.4%, 8.9%를 기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국내여행의 연중 활성화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더불어 수도권 및 광역도시에 위치한 대형 놀이시설(테마파크, 워터파크)의 티켓 판매량이 야놀자 앱 내에서 상위권에 포진하고 판매량도 증가하는 등 도시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관광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남 여수는 한때 관광 불모지의 대명사였다가 지금은 국내 관광의 상징적 명소로 자리잡은 도시이다. 전남도와 미래에셋 컨소시움은 여수시에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그간 여수 경도 개발에 1조원 이상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상반기 내 전체개발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 단계별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시흥시는 시화호에서 인공서핑을 즐길 수 있는 초대형 해양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인공 서핑장, 마리나, 테마파크, 리조트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제2도시이자 해양관광의 대표주자격인 부산에서는 지역경제인들이 관광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초 부산상공회의소는 전문가들과 함께 '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부산에 복합리조트 건설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유치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중국관광객유치를 위해 일본과 동남아 주요국들이 복합리조트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고, 부산시 역시 일본과 동남아 주요 도시들과 중국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견해다. 복합리조트는 컨벤션,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저관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수준의 랜드마크를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롤모델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올 11월 준공을 앞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101층 골조공사를 완료한 엘시티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의 뒤를 잇는 초고층 건물이자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저관광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된다는 면에서 관광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엘시티는 지상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6성급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 실내외 온천 워터파크, 인피니티풀, 스파,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 공원, 파노라마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총 집결되는 ‘복합리조트’라 할 수 있다.

인근의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 해변에 줄지어 선 현대적이고 세련된 특급호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야경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변에 새로운 관광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엘시티 3개 타워를 둘러싼 지상 7층의 포디움 4~6층 실내외에 조성되는 워터파크는 폭 6.0~8.5m, 길이 62m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인피니티풀, 사우나·찜질방 등 온천수를 활용하는 시설들을 갖춰 겨울철에도 인기 높은 ‘핫 스팟(Hot spot)’이 될 전망이다.

엘시티 송지영 홍보이사는 “엘시티 워터파크는 연간 5~60만명 이상 이용할 것으로 본다”며, “건물 위에 배 모양의 워터파크를 얹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처럼, 엘시티 워터파크 역시 엘시티와 해운대를 상징하는 관광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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