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10건 중 4건 제왕절개… 40대 65%가 수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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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고령산모 증가 영향

최근 출산한 여성 10명 중 4명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혼과 늦은 출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출산한 기혼 여성(15∼49세) 1784명의 출산 형태를 조사한 결과 755명(42.3%)은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2015년 조사 때(39.1%)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이는 저출산으로 출산 건수는 줄었지만 출산의 고통을 피해 제왕절개를 선호하거나 산모와 아이의 안전 때문에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고령 산모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이면 고령 산모로 분류한다. 연령별 제왕절개 분만율은 25세 미만 38.2%, 25∼29세 38.6%, 30∼34세 39.7%에서 35∼39세 46.6%, 40∼45세 64.8%로 증가했다.

출생 순서별로는 첫아이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48.3%로 둘째 이상 출산의 37.2%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산모의 38.7%가 제왕절개로 분만했고, 중소도시 44.7%, 농촌은 46.9%였다.

연구팀은 “농어촌 지역일수록 보건의료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해 출산 때 제왕절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출산#제왕절개 분만#만혼#고령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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