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패이후 ‘범보수 통합론’ 다시 꿈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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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애국당 표 왔으면 이겨… 다음 선거 승리위해 우파 통합해야”
바른미래 黨향배 놓고 내홍 심화… 이언주, 손학규 향해 “누가 보냈나”

“창원성산에서 대한애국당이 얻은 표가 저희에게 왔으면 이길 수 있었다. 우파는 통합해야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남 창원성산에서 석패한 보수 진영에서 ‘범보수 통합론’이 급속히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강기윤 한국당 후보 간 표차는 불과 504표.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838표),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3334표) 중 1명이라도 불출마했다면 승패가 달라졌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심판’을 기치로 보수 진영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가 단단하게 다져 가면 외연이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보선이 열리기도 전부터 ‘보선 참패→손학규 대표 퇴진 및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안철수 전 대표 복귀’ 시나리오가 나돌던 바른미래당 내부에선 더욱 노골적인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판하다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손 대표를 향해 “창원 선거에서 단일대오로 싸워야 하는데, 무리하게 후보를 내고 필사적 득표활동을 해서 범좌파 후보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넌, 누구냐 누가 보냈느냐’라고 정말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창원#나경원#바른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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