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名문장]사람을 위한 투혼을 가져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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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성신여대 산학협력교수
권혁승 성신여대 산학협력교수
비즈니스의 성공은 오직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에 있다. 외곬으로 오로지 생각하고, 강렬한 투지로, 한결같이. 경영자라면 비즈니스는 불타는 투혼을 가지고 도전하되, 그 전제로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고귀한 정신을 갖춰야만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불타는 투혼’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명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불황 국면을 성장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가져야 할 기업의 정신적 조건을 강조한다. 바로 ‘불요불굴의 의지’다. 어떠한 일이나 장애가 있어도 그것을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용기다. 침체에 빠진 기업을 구해내려면 경영자들이 회사를 훌륭히 키우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 불타는 투혼을 가져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짧은 기간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룬 주역은 뜨겁고 강한 마음을 가진 기업가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성장이라는 절대 과제로 인해 기업가의 올바른 윤리관은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았다. 산업을 일으키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커다란 공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가들이 탈세와 불법으로 법정에 서고 비난의 대상이 됐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강한 투지로 새로운 기업을 키워가고 동시에 널리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기업가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업에 안주하거나 오히려 망가뜨리는 기업가들도 있다. 기업 경영의 목표는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최종 목적은 어디까지나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함이어야 한다. 아무리 제도를 바꾸고 규제를 강화해도 기업가의 탐욕이 앞선다면 부의 집중화, 양극화 현상 등 격차 사회의 불공평과 모순은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기업인들이 올바른 윤리관, 강한 도덕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한번 경제 부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올바른 정신을 가진 기업가가 많이 배출되기를 갈망한다.

권혁승 성신여대 산학협력교수
#이나모리 가즈오#불타는 투혼#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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