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기념관 28일 문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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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옛집에 640m² 규모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게 총을 건넨 인물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자택. 국가보훈처 제공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게 총을 건넨 인물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자택. 국가보훈처 제공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인 최재형 선생(1860∼1920)의 러시아 옛집이 독립운동 기념관으로 조성돼 28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국가보훈처가 27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과 선생의 유족, 현지 고려인 단체와 동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연해주(프리모르스키) 우수리스크 볼로다르스코 38번지에 있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은 대지 약 640m², 연건평 100m² 규모로 전시관과 관리동으로 이뤄졌다. 내부에는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 관련 영상·기록물 등이 전시돼 있고, 기념관 입구엔 선생의 애칭인 ‘페치카’(러시아어로 난로)가 놓여 있다. 연해주 고려인들은 선생의 따뜻한 인품을 흠모해 ‘페치카’라고 불렀다고 한다. 보훈처와 현지 고려인 단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12억 원을 들여 선생이 순국하기 전까지 거주했던 이곳을 개·보수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 기념관으로 꾸몄다.

보훈처 관계자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은 러시아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유적지이자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북 경원 출신인 최 선생은 연해주에서 전 재산을 바쳐 무장 항일투쟁을 벌이다가 1920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군에 체포돼 피살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연해주 독립운동#최재형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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