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29점 폭발… LG 짜릿한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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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11점 뒤지다 대역전… KT 막판 연속 실책으로 무너져

프로농구 LG 김종규(28·사진)와 김시래(30)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다. 김종규가 현주엽 감독에게 “시래 형과 같은 방을 쓰고 싶다”고 건의해 룸메이트가 됐다.

LG는 24일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김시래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창원에서 열린 두 팀의 2차전에서는 김종규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가 29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한 LG는 4쿼터 초반 11점 차까지 뒤지다 88-84로 이겼다.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린 LG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에 오른다. 앞선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7번이었는데 모두 4강에 올랐다. LG로서는 100% 확률을 확보한 셈이다.

김종규는 “홈팬들의 응원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뒷심이 붙은 것 같다. 3차전에서 무조건 끝낼 수 있도록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김종규와 더블포스트를 이룬 LG 메이스도 27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LG는 4쿼터 67-78로 뒤지다 내리 10점을 뽑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분위기를 한껏 살린 LG는 2점 앞선 종료 15.4초 전 김종규가 골밑슛을 터뜨린 뒤 상대 공격을 가로채기로 차단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한 KT는 이날도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KT 덴트몬은 경기 종료 1분 전후로 2개의 연속 실책으로 땅을 쳤다.

이날 김시래는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다리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김종규는 “시래 형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밤새 마사지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은 28일 KT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lg#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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