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만드는 이봉주 “손기정 선생 기록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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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10월 체전 홍보대사 자격 참가… 마스터스들과 어울려 2km 달려

“올해 다시 달려서 고 손기정 선생님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운 2시간29분19초를 깨보는 게 목표예유∼.”

은퇴했던 남자 마라톤 한국기록 보유자 ‘봉달이’ 이봉주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49·사진)가 17일 열린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출발선에 섰다. 엘리트 선수로서가 아니라 10월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홍보대사로 달렸다. 전국체전이 100돌을 맞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특별 이벤트였다. 이 이사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과 2km를 즐겁게 달린 뒤 빠져나왔다.

2009년 10월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 이사는 요즘 매일 조깅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은퇴 10돌을 맞아 풀코스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가을에 풀코스에 도전하겠다. 손기정 선생님이 세운 기록을 넘어 보겠다”고 했다. 이 이사가 2000년 세운 2시간7분20초의 남자마라톤 한국 최고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50세가 되고 은퇴한 지 10주년이 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또 요즘 2시간10분 벽도 못 넘는 후배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싶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이 이사는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마라톤 2연패를 이룬 한국 남자마라톤의 대들보였다. 2001년엔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을 제패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봉주#남자 마라톤 한국기록 보유자#봉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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