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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 좋아한다”… 강연내용 바꾼 김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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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 좋아한다”… 강연내용 바꾼 김상조

세종=김준일 기자 입력 2019-03-14 03:00수정 2019-03-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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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자료엔 “대기업, 사회병리현상”… 비판 여론에 발언수위 낮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12일(현지 시간) 유럽 관료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는 재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11일 한국 대기업을 사회병리현상이라고 한 강연 자료가 사전 공개되면서 국내 여론의 비판이 거세게 일자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3회 국제경쟁정책워크숍 기조강연에서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한국은 성공적인 기업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정부 주도 정책과 수출 중심 정책을 조합했다”며 “이 두 요소가 결합돼 한국의 기적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들이 생겨난 것이라고도 했다. 강연 자료에 있던 ‘대기업이 관료 등 사회 각계각층을 장악하고 있다’는 등의 문구를 강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연설 후반부에서 대기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나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재벌들은 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막대한 경제적 권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너 일가에 대해선 “실상은 소수 주주지만 순환출자 등을 이용해 기업집단 전체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쟁당국은 기업들과 다른 부처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해 외로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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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김상조#재벌#대기업#사회병리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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