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X 퀴즈로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법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충무초교 ‘미세먼지 대응’ 수업… 일상 생활 7가지 행동요령 알려줘

11일 서울 중구 충무초교에서 6학년 2반 아이들이 ‘미세먼지 대응’ 수업을 받고 있다. 이날 아이들은 미세먼지 대응 요령, 보건용 마스크 쓰는 법 등을 익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11일 서울 중구 충무초교에서 6학년 2반 아이들이 ‘미세먼지 대응’ 수업을 받고 있다. 이날 아이들은 미세먼지 대응 요령, 보건용 마스크 쓰는 법 등을 익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1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충무초교 6학년 2반에서는 ‘미세먼지 대응’ 수업이 진행됐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미세먼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김혜경 충무초교 보건교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준혁 군(12)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학교 안 나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준은 모두 ‘나쁨’ 수준이었다. 김 교사는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한 7가지 행동’을 알려줬다. 잘 대처하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7가지 행동은 △외출은 가급적 자제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외출 시 대기오염이 심한 곳을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외출 후 깨끗이 씻기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 섭취하기 △환기, 실내 물청소 등 실내 공기질 관리하기 △대기오염 유발 행위 자제하기 등이다.

아이들은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는 법도 익혔다. 김 교사는 KF80마스크를 나눠 주면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 쓰는 마스크는 KF인증을 받은 마스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미리 준비한 마네킹을 활용해 마스크 쓰는 법을 보여줬다. 마스크는 얼굴에 맞춰 쓰는 게 중요하다. 얼굴에 맞게 코 부분을 조절하고 동봉된 플라스틱 고리로 머리 크기에 맞춰 써야 한다.

“집에서 엄마랑 같이 연습해 봤어요.” 17명의 아이 중 2명을 제외한 모든 아이가 김 교사의 안내가 끝나기 전에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을 완료했다. 식약처 인증 보건용 마스크는 평균 약 0.6μm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마스크 쓰다가 숨이 막히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김 교사는 이 마스크들 중 자신에게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 × 퀴즈로 미세먼지와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지식도 익혔다. 아이들이 가장 헷갈려 한 질문은 ‘일반 먼지보다 미세먼지가 해롭다’는 것이었다. 김 교사는 “미세먼지는 머리카락보다 가늘어서 혈관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먼지보다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보건교과서에 미세먼지 관련 단원이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체계적인 미세먼지 대응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충무초교에서도 보건교사가 따로 보조교재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했다. 정규 수업 중 미세먼지 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세먼지 대응 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강북구 삼양초교조차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미세먼지 대응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세먼지#미세먼지 대응#마스크 착용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