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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앞 시민 300여명 몰려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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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앞 시민 300여명 몰려 “구속하라”

광주=김정훈 기자, 한성희 기자 , 신아형 기자입력 2019-03-12 03:00수정 2019-03-1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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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떠날땐 차량 막아서기도… 全씨, 상경길에 곧바로 병원으로
험난한 귀갓길 11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떠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이 뒤엉켜 있다. 시민들은 “전두환은 사과하고 참회하라”고 외쳤다. 광주=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을 구속하라!”

11일 낮 12시 33분 광주지법 앞.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려 10m가량 떨어진 법원 청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광주 시민 300여 명은 이렇게 소리쳤다. 일부 시민은 욕설을 퍼붓고 삿대질을 했다. 침묵을 지키던 전 전 대통령은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을 향해 “이거 왜 이래”라고 소리를 질렀다.

3시간쯤 지나 재판을 받고 법원 밖으로 나온 그는 시민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여기저기서 욕설 섞인 고성이 터져 나왔다.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차량에 올랐지만 시민 100여 명이 ‘전두환은 참회하고 역사의 심판을 받으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차량을 막아섰다.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시민들의 포위망을 벗어날 때까지 20분 넘게 걸렸다. 경찰 당국은 이날 법원 인근에 기동대 500여 명 등 경찰 700여 명을 배치했다.

5·18구속자동지회 회원 윤성용 씨(60)는 “광주를 이용해 정권을 잡아놓고 사과는커녕 끝까지 잘했다고 하는 꼴을 보니 흥분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법 맞은편에 있는 동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창문을 열고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또 이날 오후 7시 45분경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을 지나가면서 집 대문에 날계란 1개를 던졌다. 전 전 대통령은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들러 검진을 받은 뒤 오후 8시 50분경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3분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차량을 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전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시속 180km까지 속도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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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신아형 기자
#전두환#법원#5·18민주화운동#헬기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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