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치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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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회 앞두고 막바지 준비 한창
적은 예산으로 경기장 활용 극대화… 北선수-응원단 참가 가능성도 높아

이용섭 광주시장과 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이 6일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FINA기 게양식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 ‘달이’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과 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이 6일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FINA기 게양식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 ‘달이’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 광주시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7월 12∼28일 세계 200개국의 선수와 임원 7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등 5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종목은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하이다이빙 등 6개다. 이어 8월 5∼18일에는 90여 개국 수영 동호인이 참가하는 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마스터스대회는 25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는 수영 동호인 축제로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이 열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여름과 겨울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총 사업비가 1847억 원으로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은 기존 좌석 3290석에서 1만1000명이 앉을 수 있도록 증축돼 5월 완공된다.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이 펼쳐질 염주체육관은 임시수조 2개가 설치된다. 수구 경기 장소인 남부대 종합운동장에도 임시수조 2개가 마련된다.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선대 축구장은 27m 높이 하이다이빙 타워와 임시수조 1개가 조성된다.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 수영은 전남 여수 엑스포해상공원 앞바다에서 치러진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깔끔한 운영으로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직위가 꼽는 또 하나의 성공 포인트는 북한 선수단 참가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남북 응원단을 꾸리자”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이 평화의 물꼬를 튼 대회였다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조직위원장인 이 시장은 “원칙적으로 새 건물과 경기장을 짓지 않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르겠다”면서 “북한이 대회에 참가해 평화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세계수영대회#저비용 고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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