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1인당 1583만원 쓰고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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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한국병원 다시 이용할 의향”… 진료비-의사소통엔 다소 불만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들은 1인당 평균 1만4029달러(약 1583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의 90% 이상은 한국 의료 기술에 만족했다. 하지만 ‘의료 한류’의 성장을 위해선 병원 식단과 통역 등 지역 특성에 맞춰 편의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는 90.5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의 93.3%는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위에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94.8%에 달했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 환자 1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국적별로는 러시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94.4점으로 가장 높았고, 독립국가연합(CIS·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92.5점, 미국 91.8점, 중국 90.1점 순이었다. 일본 환자들의 만족도는 84.0점으로 가장 낮았다. 직원 서비스(92.7점)와 병원 편의(92.3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진료비(85.8점)와 의사소통 및 환자 존중(89.8점) 부문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 환자의 43.4%는 쇼핑 등 여행을 겸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에서 평균 1만4029달러를 썼다. 이 중 의료비 지출은 6885달러로 49%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항공과 숙박에 3302달러, 관광과 식사에 1459달러를 지출했다.

김혜선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2017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32만 명에 이른다”며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2021년까지 한 해 외국인 환자를 8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외국인 환자#의료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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