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정조준… 81개 기관에 자료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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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특검수사 방해 등 관련… FBI-백악관-법무부까지 포함
트럼프 “민주당 미쳐가고 있다”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검증의 칼을 빼어들자 백악관이 거친 비난성명으로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긴장감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하원 법사위는 4일 백악관을 비롯한 81개 기관과 단체, 개인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의혹과 관련한 정보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3월 18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대상에는 백악관과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 행정부뿐만 아니라 트럼프재단을 비롯한 트럼프 측 기업과 후원단체들까지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보좌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전·현직 참모진도 명단에 들어 있다.

조사 내용에는 ‘러시아 스캔들’은 물론이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을 비롯한 특검 수사 방해, 대선 과정의 비위, 사업상 위법 행위 등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총망라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러시아와 공모한 유일한 사람이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아주 미쳐가고 있다”며 “81개의 서한이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려고 보내졌다. 그들(민주당)은 우리나라(미국)를 위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미국하원#트럼프#특검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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