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두달만에… 일단 문 다시 여는 국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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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임시국회 소집” 전격 복귀… ‘손혜원 청문회’는 여전히 평행선
5일 상임위 가동… 7일 첫 본회의

3월 국회가 난항 끝에 열리게 됐다.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던 자유한국당이 4일 국회 복귀를 선언하면서 여야 간 교착 상태가 일단 해소됐다. 국회는 올 들어 한 번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는 등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 다만 여야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청문회 등 세부 안건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국회를 열더라도 한동안 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30여 분 만에 등을 돌렸지만, 나 원내대표가 돌연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하면서 국회 파행 국면이 봉합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세부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지만 여야 모두 국회 소집을 빨리 하자는 공감대는 있었다”며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국회가 정상화돼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원내대표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다른 의원들은 빼고 손 의원만 청문회를 하는 건 정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일부 상임위는 이르면 5일부터 가동되고 첫 본회의는 7일로 예고됐다. 한국당은 손 의원 청문회뿐 아니라 북-미 정상의 ‘하노이 노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 3법 등 교육 법안과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 처리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현안이 산적해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목 tree624@donga.com·최고야 기자
#국회#자유한국당#보이콧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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