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 오시는 길목에 미세먼지 ‘심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4일 서울 등 9곳 ‘비상저감조치’

부산 벚꽃 활짝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3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내 벚꽃이 활짝 피었다. 배화학교 벚나무는 부산에서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봄이 오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부산 벚꽃 활짝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3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내 벚꽃이 활짝 피었다. 배화학교 벚나무는 부산에서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봄이 오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완연한 봄 날씨로 4일 옷차림을 가볍게 하더라도 마스크는 꼭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절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전국을 뒤덮은 짙은 미세먼지가 5일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영남과 제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하루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3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을 넘으면 나쁨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m³당 76μg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남 등 9개 시도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차량 중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이날 운행할 수 없다. 배출가스 5등급인 2.5t 이상 차량은 서울에 진입할 수 없다.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5일 미세먼지는 더 심해져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강원 영서 등 9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예보됐다. 4일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영남과 제주, 강원 영동지역도 5일에는 다시 미세먼지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벚꽃#미세먼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