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선박 충돌 광안대교 100분 간 방치한 부산시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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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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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일 러시아 선박의 부산 광안대교 충돌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는 위험 속에 부산 시민을 100분 방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충돌 시간이 오후 4시20분이고 23분경 부산해경은 부산시를 포함 웬만한 곳에 충돌 소식을 알리는데, 부산시는 6시까지 다리를 통제하지 않았다"며 "1시간 40분동안 위험한 다리를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부산시는 저녁 6시에 광안대교 교통통제를 시작한 뒤 45분 후인 6시45분에 통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며 "다리 통행 불능 사실을 모른 시민들은 퇴근 시간 끔찍한 교통지옥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의 빵점짜리 대민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다"며 "부산시장은 이 문제도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또 "배는 광안대교 충돌 직전 전속력으로 후진을 시작했다. 만약 후진을 하지 않았다면 상상만해도 아찔하다. 광안대교는 무너졌을 것이다"고 적었다.

그는 "러시아 배는 작년에도 용호부두에 정박한 적 있는데 그 땐 예인선을 사용해 안전하게 출항했다"며 "그런데 이번엔 예인선 사용하지않고 출항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선장이 음주한 것은 확실하다. 선박 충돌 후 그 배에 타서 재정박시킨 도선사에 따르면 선장 입에서 술냄새가 확 났다고 한다"며 "이 배는 다리 충돌 전 정박 중인 요트 두대와 충돌해 사람까지 다치게 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선장의 다리 충돌 전 음주는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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