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키우는 ‘창의고대’ 만들것” 정진택 고려대총장 취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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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14년만에 첫 공대출신 총장
“강의-연구-학사행정 등 전분야 창의 혁명으로 통섭의 시대 열것”

정진택 신임 고려대 총장은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만큼 창의적 혁명으로 통섭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정진택 신임 고려대 총장은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만큼 창의적 혁명으로 통섭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창의고대(創意高大).’

정진택 신임 고려대 총장(59·기계공학부 교수)이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조한 네 글자다.

정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는 ‘창의’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들이 새로운 가치와 기법을 개발하기보다 선진 학문을 받아들이는 데 급급한 측면이 있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만큼 캠퍼스 문화를 창의적으로 환골탈태해 창의적 혁명으로 통섭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의와 연구, 학사행정까지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 혁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을 고려대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총장은 “문과 이과를 구분하고 내 편과 네 편을 따지는 편협한 자세로는 초연결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가 어렵다”며 “이중 전공과 융합 전공을 활성화하고 전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교육과 입체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는 실용적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어 정 총장은 “우리가 하는 일과 조직의 최종 목표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의 아이디어와 지식이 마음껏 발현되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가치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이용훈 인촌기념회 이사장, 김인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1983년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정 총장은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됐고 대외협력처장, 공학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20일 제20대 고려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공대 출신의 고려대 총장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가 1905년 설립된 이후 114년 만에 처음이다. 정 총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월까지 4년이다.

구특교 kootg@donga.com·사지원 기자
#정진택#고려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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