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행 특별열차’ 출발…막오른 2차 북미정상회담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3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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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당’ 역에 특별열차용 ‘발판’ 설치…무장군인 ‘경계’
북미 실무협상, 오전 오후 이어가…‘메트로폴’ 최종점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평양을 출발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5시께 평양을 떠났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중국 단둥을 넘어 베트남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대를 받아 베트남을 친선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밤이나 26일에 베트남 접경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위원장은 중국과의 접경지에 있는 랑선성 동당 기차역에서 자동차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약 170㎞를 이동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은 이날 인부들이 ‘발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와 외관상 비슷한 객차를 1량 세워두고 내리는 상황 등을 가정해 준비작업을 했다.

방탄 헬맷을 쓰고 소총을 든 무장 군인들이 2~3명씩 조를 이뤄 주변을 수색하는 등 경계도 한층 강화됐다.

이와 동시에 하노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전날에 이어 연사흘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에 대화를 시작한 양측은 40분여 짧은 만남을 뒤로 한 뒤 오후 4시40분 넘어서야 오후 협상을 재개, 7시30여분까지 3시간 남짓 계속됐다.

양측은 오전 40분여 짧은만남을 통해 중요 협의 사항을 확인한 후 오후 본국의 훈령을 받고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경호팀 일행도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의 숙소 혹은 북미회담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90분여 동안 최종점검을 했다. 김 부장 일행이 이 호텔을 찾은 건 7번째다.

이날 오후 4시쯤 김창선 부장과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의 의전·경호 담당 실무팀은 차량 두 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빠져나간 직후 수 분 거리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김 부장 일행은 1시간 30분 넘게 호텔 곳곳을 점검하고 오후 5시38분께 호텔 정문 앞에 다시 나타나 영빈관으로 복귀했다. 김 부장 일행은 호텔 정문 앞 도로 폭 등을 줄자로 재보기도 하는 등 김 위원장의 세밀한 동선까지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들 의전팀은 이날 오후 7시57분쯤 다시 차량 두 대로 나눠타고 영빈관을 빠져 나갔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21일까지 엿새 연속 메트로폴 호텔을 찾는 등 김 위원장의 숙소와 회담장 등을 점검했다.

(하노이·랑선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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