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장, 한일 군사갈등 문제 논의 위해 우익단체 방문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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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재향군인회장 등 향군 임원진이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 비행으로 촉발된 한일 군사갈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9~22일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김 회장이 지난달 방한한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전 방위상과 양국 군 원로들이 사태 해결에 나서자고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김 회장 등은 자위대 예비역 단체(대우회(隊友會) 임원을 맡고 있는 전직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에 해당)을 비롯해 일본 정부관계자와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향군은 전했다. 전직 육·해상·항공 막료장(한국 참모총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퇴역 일본군 모임인 ‘향우연맹’도 방문할 예정이다.

향우연맹은 태평양전쟁 후 옛 일본군 관계자들이 1955년 결성한 사단법인으로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虹口)공원 폭탄 투척 의거 때 부상한 우에다 겐키치(植田謙吉·1875¤1962) 전 관동군사령관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평화헌법 개정을 주장해온 일본의 대표적 우익단체다. 향군은 당초 이 단체와 상호교류 협력과 관계증진 협약을 체결하려다가 적절성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한일간 군사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군사안보 분야에서 전통적 우호 관계와 긴밀한 공조체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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