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정전에서 외경까지, 역사로 보는 신약성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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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읽기: 역사와 문헌/데일 마틴 지음·권루시안 옮김/752쪽·2만5000원·문학동네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는 여러 세기에 걸친 논쟁으로 확립된 것이고, 신약에는 직접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신약성서를 경전이라기보다 역사적인 문헌으로 바라보고 분석한 책이다.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명강의로 꼽힌 자신의 ‘신약 개론’ 강좌를 정리했다.

죽어서 몸은 지상에 있어도 영혼은 예수님이 계신 하늘나라로 간다는 영원불멸의 관념도 성서가 직접 밝힌 내용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약은 ‘부활’을 가르칠 뿐 영혼의 영원불멸은 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관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독교 정전(正典)에 속하는 문서뿐 아니라 도마복음 등 외경(外經)으로 분류되는 당대 문헌도 비중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을 드러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신약 읽기#데일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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