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훈 LG 선수들 현지 카지노 출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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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심수창-임찬규-오지환… 휴식일 40만원 환전, 잠시 즐겨”

호주 시드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LG 선수들이 휴식일에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밤부터 야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차우찬, 심수창, 임찬규(이상 투수), 오지환(내야수) 등 4명이 카지노에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돌기 시작했다. 익명의 팬이 올린 것이다. 이로 인해 LG 선수들의 원정 도박설이 퍼져 파장을 일으켰다.

현지의 LG 구단 관계자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휴식일이었던 11일 일부 선수들이 시드니 시내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쇼핑몰에 있는 카지노에 잠시 들렀다. 거액 도박을 한 것은 아니다. 최대 500호주달러(약 40만 원)를 환전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해외 카지노에 출입해 도박을 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도박죄 여부는 판돈과 상습성, 어떤 경위로 카지노를 찾았느냐 등을 종합해 판정한다. 일시 오락에 불과한 경우에는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아 재미 삼아 카지노를 들르는 한국 관광객들이 적지는 않다. 차명석 LG 단장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공인이라면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LG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금액과 상습 여부 등을 따져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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