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연설前 민주당에 막말 퍼부은 트럼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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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앵커들 초청 오찬 회동서 “바보” “못된 놈” 원색비난 쏟아내
정치분열 책임 민주당에 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국정연설을 몇 시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는 ‘통합’을 강조했지만 정작 8시간 전쯤 열린 TV 앵커들과의 오찬 회동에서는 민주당 유력 정치인과 차기 대선 주자들을 악담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며 정치권 분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보(dumb)’, 최근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때 민주당의 양보 불가 원칙을 주도했던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못된 놈(nasty son of bitch)’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대선 후보이자 인디언 원주민 후손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포카혼타스’란 기존의 조롱 섞인 별명으로 계속 불렀다. 최근 인종차별적 사진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민주)에 대해서도 ‘제 풀에 자빠진 놈(choke like a dog)’이라고 비웃었다.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설 당일 점심에 언론을 불러 연설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는 전통이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트럼프#국정연설#민주당#원색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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