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물의 죄송, ‘연예계 활동 못하게 해주겠다’ 막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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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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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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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수 씨(56·사진)가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가운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재민)는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혐의로 최 씨를 지난달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 5차선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앞서 가던 여성 운전자 A 씨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정거했다. 급정거로 접촉 사고가 난 뒤 차량에서 내린 최 씨는 A 씨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가 먼저 자신의 차를 상하게 한 느낌이 들어 따라갔다가 싸움이 붙었고, 모욕적인 말을 들어 화가 나 대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씨는 "내가 1차선으로 주행하던 중 2차선에서 갑자기 '깜빡이' 표시등도 켜지 않고 상대 차가 치고 들어왔다. 동승자가 커피를 쏟을 정도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내 차가 약간 쓸린 느낌이 났다. 상대도 2초 정도 정지했다가 출발한 거로 봐서 사고를 인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그냥 가기에 세우라고 경적을 울렸는데 무시하고 계속 갔다"며 "그래도 기다렸다가 그 차 앞에 내 차를 세웠는데 시속 20~30km 수준이었다. 이후 상대와 실랑이를 했는데 그쪽에서 내 동승자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못 하게 해주겠다', '산에서 왜 내려왔냐'고 막말을 했다고 해 나도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최 씨의 보복운전으로 A 씨 차가 망가졌다는 것에 대해선 "상대 차에 못으로 찍힌 것 같은 손해가 있었는데 내 차는 앞뒤 범퍼가 고무라 그런 흔적이 남을 수가 없다"며 "더 시시비비를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던 중에 이런 일이 알려져 시청자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검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다 협조했다"고 사과했다.

당시 최 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았고, A 씨 측은 블랙박스가 있지만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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