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서장 80% 물갈이 인사…2008년 이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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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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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국실장 승진…인사 적체 해소·세대 교체
권역 교차 최소화…여성 국실장 2명도

금융감독원이 부서장 8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윤석헌 원장이 부국장·팀장들을 국실장급으로 대거 승진시킨 첫 인사이기도 하다.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세대 교체, 금융감독 강화 등이 이번 인사의 키워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세대 교체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1966년~68년생 부국장·팀장 22명 등 총 30명이 국실장을 달았다.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사람은 연령과 관계없이 과감히 중용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11년부터 8년간 여신금융감독·검사를 담당했던 이상민 여신금융검사국 부국장이 여신금융감독국장으로 승진했다. 13년 간 회계감독을 담당한 최상 회계관리국 부국장은 회계관리국장으로 승진했다. 해당 분야에 오래 몸담은 김성우 은행리스크업무실 부국장은 실장으로 승진했다. 박진해 보험리스크제도실 부국장도 실장에 임명됐다.

여성인 박선희 금융교육국 부국장은 인재교육원 실장으로, 임지연 IT·핀테크전략국 부국장은 인천광역시청 파견(실장급)으로 발령냈다. 금감원은 “업무 능력과 리더십이 있는 여성 인재를 발탁해 남성 위주의 인력 구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여성 국실장급은 2017년 1명, 2018년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늘었다.

이날 국실장 인사는 승진 포함 직위 부여 31명, 국실장 전보 26명, 유임 21명 등 총 78명 규모에 달한다. 금감원은 대규모 인사를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금감원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권역간 교차배치를 최소화하고, 해당 직무에 전문성을 갖춘 최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 역량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애초 국실장 인사보다 먼저 할 예정이었던 부원장보 인사는 일부 부원장보의 사표 제출 거부로 차질을 빚고 있다. 금감원은 국실장 인사를 먼저 내고, 2월 중순까지 부원장보 및 팀장·팀원 인사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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