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고발, 공정연대 “전국 고시생 모독…‘피꺼솟’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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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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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혜원 의원(동아일보)
사진=손혜원 의원(동아일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 개입 의혹 등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공정연대’는 손혜원 의원을 사이버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손혜원 의원은 인격살인에 가까운 표현으로 신재민 씨 뿐 아니라 꿈을 위해 피땀 흘려 공부하는 전국의 모든 고시생들을 모독하였다”라며 “현 정권에 불리한 폭로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이 ‘고시공부 기간이 길어서 머리가 나쁘다’는 식으로 고시생들의 인격을 모독한 것은 경악을 금할 수 없는 폭거”라고 질타했다.

이어 “손혜원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자신의 비난에 대해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라며 신재민 씨를 두 번 인격 살인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에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은 신재민 씨의 인격을 모독한 것과 전국의 모든 고시생들, 청년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대못을 박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며, 검찰은 손혜원 의원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여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주문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제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종잣돈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4개월간 부모님께 연락 한번 안 하다가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거다.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 일부는 손 의원의 글을 두고 ‘억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전 사무관의 지지자들은 손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논란이 커지자 손 의원은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이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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