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남양주서도 보일러 연통 분리 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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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 병원 이송됐지만 생명엔 지장 없어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보일러 연통 분리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경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47) 등 일가족 4명이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난본부에 따르면 A 씨는 “오전부터 두통이 심했는데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보일러를 확인했다”며 “연통이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결합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 씨 일가족이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인 원인이 보일러 연통이 분리돼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면서 하마터면 지난달 고교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반복될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에는 충남 서산시에서 보일러 연통 분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7세, 9세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스 공급업체나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보일러 시공과 사후 점검을 꼼꼼하게 할 책임이 있지만 시민들도 ‘안전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보일러 점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남양주#보일러 사고#강릉 펜션#보일러 연통 분리 사고#일산화탄소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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