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께 죄송”… 십자포화에 또 고개 숙인 이해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비하 논란 거세자 직접 사과… 장애인단체 “대표직 사퇴” 강경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해 12월 31일 ‘장애인 비하 논란’에 대해 “장애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축사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했는데 (비하하려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서는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당일 6시간 뒤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이 대표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단체의 반발은 계속됐다. 대한정신장애인협회는 31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반대파 정치인을 빗대 한 소리라고 하지만 평소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비하가 담긴 생각을 은연중 노출한 것”이라며 여당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해찬#더불어민주당#장애인 비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