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자양강장 탁월한 ‘코끼리 마늘’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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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가 ‘코끼리 마늘’의 종구(種球·알뿌리로 번식하는 작물의 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백합과에 속하는 코끼리 마늘은 일반 마늘보다 5∼10배 크다. 국내에서는 대왕마늘이나 웅녀마늘, 무취마늘 등으로 불린다. 일반 마늘과 비슷한 영양성분을 갖고 있으며, 자양강장 기능을 하는 스코르디닌 성분이 일반 마늘의 2배에 달한다. 아린 맛이 적고,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마늘쪽 수가 2∼4개인 데다 종구 1통의 가격은 4000∼6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마늘꽃을 싸고 있는 주머니를 이용해 생장조절제를 첨가한 배지에서 배양하는 방법이다. 연구소는 2014년 이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추진해 왔다.

마늘연구소 관계자는 “코끼리 마늘에 대량증식 기술이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끼리 마늘 조직배양 기술을 국내 업체에 이전해 국내 재배 농가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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